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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한국 생산 年 15만대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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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3-12-06 08:03

쉐보레 브랜드 2015년 유럽판매 중단 여파
일감 20% 사라져…'한국서 발빼나' 촉각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유럽 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럽에 공급하는 쉐보레 차량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한국GM은 일감이 크게 줄어들게 돼 비상이 걸렸다.

GM은 5일 유럽 지역의 브랜드 전략을 재정비, 판매가 부진한 쉐보레를 2015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철수하고 ‘오펠’과 ‘복스홀’ 브랜드 중심으로 사업을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댄 애커슨 GM 회장은 “GM은 유럽 시장에서 더욱 강력해진 오펠과 복스홀, 캐딜락 브랜드를 통해 수익을 낼 것”이라며 “성장 기회가 많은 지역에 쉐보레 브랜드를 위한 투자를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도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쉐보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1%가량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유럽에 나가는 쉐보레의 90%를 생산하고 있는 한국GM은 생산량 및 매출 감소가 불가피해졌다. 한국GM은 지난해 18만6000여대의 쉐보레 차량을 유럽에 수출했고 올해 목표는 15만대로 잡았다. 이 회사의 연간 완성차 생산량이 80만대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쉐보레의 유럽 철수로 전체 생산 물량의 19%가량(올해 목표 기준)이 줄어드는 것이다. 매출 감소폭은 3조원대로 추산된다. 한국GM 측은 “유럽에서 쉐보레 판매가 부진해 적자가 누적되면서 더 이상 손실을 감당하기 힘들어졌다”며 “매출은 줄어들겠지만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한동안 물밑으로 가라앉았던 GM의 한국 철수설이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도 있다. 앞서 GM은 한국GM 군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준중형 세단 ‘크루즈’의 차세대 모델을 해외 공장에서 만들기로 해 한국 철수설이 불거졌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이날 “모기업(GM)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한국에서 더욱 더 경쟁력 있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철수설을 일축했다. 그는 “(한국GM이) GM의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사업장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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