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부품 전문업체
델파이와 손잡고 종전에 비해 연비가 25% 높은 새로운 가솔린 엔진을 개발 중이라고 15일(현지 시각) 오토모티브뉴스 등이 보도했다.
'GDCI(가솔린 직분사 압축점화) 엔진'이라 명명된 이 엔진은 배기량 1.8L로 2.0L급 디젤 엔진을 능가하는 힘과 연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 출시될 신형 쏘나타에 장착해 성능 검증을 거친 뒤 조만간 상용화할 계획으로 설명 대로라면 현재 L(리터)당 11.9㎞인 쏘나타 연비가 14.9㎞ 수준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GDCI 엔진은 가솔린 연료를 점화 플러그 대신 실린더 내 공기를 강하게 압축한 뒤 연료를 분사하는 디젤 방식의 점화법을 택했다고 오토모티브뉴스는 전했다. 수퍼차저와 터보차저를 적용했고, 배기 밸브를 여닫는 횟수도 종전의 두 배로 늘렸다. 최고 출력은 180마력으로 예상된다.
존 주리가(Juriga) 현대차 북미 기술센터 파워트레인 기술 책임은 "이제까지 현대차가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뒤쫓는 기업)였다면, 이 기술로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