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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터보차저 기술’ 개발 절반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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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3-10-30 08:04

배기량 '다운' 출력 '업' 다운사이징 핵심 기술
작년 개발용 시제품 완성, 현재 차량탑재용 진행중.. 2016년 본격 양산 목표

 

현대자동차그룹이 차세대 터보차저 기술 개발에 나섰다.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온 터보차저를 직접 생산, 원가를 절감하고 완성차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주도로 최근 터보차저 전문 업체들과 손을 잡고 차세대 모터 구동형 전동식 터보차저 기술을 공동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지난해 1단계 개발 과정을 마치고 핵심기술 개발 및 개발용 시제품을 완료했다. 올해 2단계 개발에선 차량탑재용 시제품 개발이 진행 중이다. 2014~2015년엔 양산 시제품을 개발하고, 2016년부터 본격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터보차저는 터빈과 압축기의 조합으로, 엔진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를 이용해 터빈을 돌린 후 이 회전력을 활용해 압축기를 구동시켜 엔진에 공기를 밀어 넣는 일종의 공기펌프다. 크게 '기계식'과 저속 및 중속시 차량 응답성이 뛰어난 '전기모터식'으로 나뉜다. 특히 터보차저는 엔진에 장착하면 출력과 토크가 높아지기 때문에 엔진 배기량을 줄이면서도 출력은 높이는 '다운사이징 기술'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현재 대부분의 디젤 자동차에 장착되고 있으며 제어기술의 발전으로 가솔린 자동차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현재 전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터보장치 적용률은 디젤은 90%, 가솔린은 20% 수준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터보차저가 부각되는 이유는 엔진의 무게는 별 증가 없이 출력 상승이 가능해 고연비 실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현대차가 개발 중인 터보차저는 초반 가속 시 다소 늘어지는 터보랙((Turbo Lag) 개선과 고출력을 얻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계열사인 현대위아를 통해 기계식 터보차저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일본 IHI와 손잡고 합작법인인 '현대위아 IHI 터보 주식회사(HWIT)'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충남 서산에 공장을 짓고 2015년부터 터보차저 양산에 들어간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HWIT는 터보차저 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전량 국산화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며 "IHI는 이를 위해 2016년까지 터보차저의 핵심 기술을 이전해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이 터보차저 국산화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원가절감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현대차그룹은 터보차저를 현재 미국 하니웰, 보그워너 등으로부터 전량 납품 받고 있다. 또한 완성차 품질 개선을 위해서도 터보차저와 같은 첨단부품 기술 확보가 시급하다.

이상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환경보호 정책으로 미래 파워트레인(동력 전달계) 핵심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현대차가 차세대 터보차저 개발에 성공할 경우 경쟁사보다 기술 주도권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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