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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폴란드에 전기차배터리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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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5-09-24 00:00

LG화학이 국내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유럽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독일의 BMW와 아우디, 프랑스의 르노 등 전기차 생산이 확대되고 있는 유럽 본토에서 현지 완성차 업체를 직접 겨냥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폴란드 남서부 브로츠와프에 연산 5만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용지 확보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폴란드 공장은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17년 하반기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하며 판매 추이에 따라 생산 규모를 연산 10만대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금액은 용지 매입 등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3억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설 폴란드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LG화학은 현지 생산으로 물류비용을 낮춰 폭스바겐, 다임러, 르노, 볼보 등 전기차 배터리 고객에 대한 유럽시장 현지 납품 규모를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독일 아우디와 공동으로 2018년 양산할 예정인 차세대 전기차 e-트론 콰트로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미국 중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3각 생산기지를 완성하게 돼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올 연말 중국 난징에 연산 10만대 규모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춘 현지 공장을 준공하고 내년 초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로써 LG화학은 기존의 충북 오창공장(연산 20만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공장(5만대)과 합쳐 내년부터 연산 35만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LG화학이 폴란드 공장 건설을 결정한 것은 BMW와 르노, 아우디 등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선행 투자를 늘리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배터리 현지 공급을 선점하겠다는 미래 성장 전략의 일환이다.

 LG화학은 과거 GM 볼트 중심이던 전기차 배터리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전략을 구사해 2016년 이후에는 GM, 르노, 폭스바겐, 현대·기아차, 포드 등 약 40개 모델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말 준공하는 중국 난징 공장에 이어 다른 해외 거점에도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해 왔다.

 LG화학이 유럽 배터리 공장으로 투자를 추진 중인 브로츠와프는 폴란드 남서부에 위치한 돌노실롱스키에주(州)의 주도이며 독일 국경과는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불과해 제조·물류 차원에서 장점이 많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이곳에는 LG디스플레이가 2007년 폴란드법인을 설립하고 LCD 모듈공장을 운영 중이고 LG그룹의 전자계열사인 LG전자와 LG이노텍, 희성전자 등도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LG화학은 LG디스플레이가 추가 투자를 위해 남겨 놓은 용지 가운데 일부를 매입해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설립을 위한 인프라가 충분히 확보돼 있는 데다 LG그룹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어 추가 비용 지출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유럽 현지 생산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LG화학은 2012년 6월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에 연산 5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배터리 공장을 준공해 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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