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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中에서 대규모 증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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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3-05-21 00:00

[현대차·GM·폭스바겐 등 11개사 2015년까지 中 연산 능력 60%↑]

중국이 이미 4년 전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 거점으로 부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메이커들의 중국공장 증설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11개 주요 메이커는 향후 3년간 생산능력을 무려 60%나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인 중국 자동차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그 만큼 치열하다는 이야기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1일 한국과 일본, 미국, 유럽의 11개 자동차업체가 2015년까지 중국 내 생산능력을 지난해보다 60% 많은 연간 1800만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특히 자동차 수요가 새로 일고 있는 중국 내륙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서둘러 공장 신설에 나서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세계자동차공업협회(OIC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는 승용차와 상용차를 망라해 모두 8414만1208대의 자동차가 생산됐으며, 중국에서는 가장 많은 1927만1808대가 생산됐다. 중국의 자동차 생산은 2009년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중국 다음으로는 미국(1032만8884대), 일본(994만2711대), 독일(564만9269대), 한국(455만7738) 등의 순이었다.

중국 내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2위인 독일 폭스바겐은 앞으로 3~6년간 전 세계 생산의 40~50%를 중국에 집중할 예정이다.

우선 GM은 110억달러(약 12조2628억원)를 들여 2015년까지 중국 내륙을 중심으로 공장 4개를 증설할 계획이다. 이로써 중국 내 연간 생산능력은 500만대로 지난해보다 70% 늘어난다. 같은 기간 매장도 30% 늘려 판매망도 확대할 예정이다.

팀 리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중국시장의 성장 모멘텀은 미국과 인도, 브라질 등 다른 나라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폭스바겐도 중국 내륙인 신장 등지에 공장을 신설한다. 2015년까지 98억유로(약 14조673억원)를 투자해 연산 능력을 340만대로 지난해보다 40% 늘릴 계획이다. 또 연비가 낮은 소형차 등 24종의 새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시장 점유율 3위인 현대자동차 역시 설영흥 현대차 부회장이 최근 연산 30만대 규모의 중국 4공장 신설을 검토중이라고 밝힌바 있다. 내년 기아차 3공장이 완공되고 현대차 4공장까지 들어서면 현대·기아차의 중국 내 생산능력은 210만대로늘어난다.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둘러싼 갈등으로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는 일본 업체들도 예외가 아니다. 닛산이 2015년까지 연산 능력을 지난해의 두 배인 200만대로 늘리기로 하는 등 2015년이면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중국 내 생산능력은 530만대로 지난해보다 50% 커질 전망이다.

일본 업체들은 특히 중국에 특화된 친환경차를 앞세워 부자들의 자동차 교체 수요를 빨아들인다는 전략이다. 토요타는 중국 전용 전용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으며, 혼다는 3년 안에 고급차 '아큐라'를 중국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중국 내 생산 기반을 확대하려는 것은 선진국 자동차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중국 내륙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마이카' 붐이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해서다. 지난해 중국의 새 차 판매대수는 1930만대로 미국의 1.3배에 달했지만 인구 대비 자동차 보급률은 10%로 선진국의 60~80%에 비해 현저히 낮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새 차 판매대수가 2020년엔 300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니혼게이자이는 다만 중국 자동차시장의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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