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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특근]현대차 전주·기아차 소하리·화성공장은 재개 여부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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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3-05-23 00:00

현대차 울산공장과 아산공장의 휴일 특근이 늦어도 다음달 초부터는 재개되는 것으로 일단락되면서 아직 특근 거부가 이어지고 있는 나머지 현대ㆍ기아차 공장들의 특근 재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 국내 공장 중에서 아직 주말 특근 재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곳은 전주공장 트럭 라인이다.

전주공장 트럭 라인의 경우 울산ㆍ아산공장 특근 재개에도 불구하고 특근 거부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 노조가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을 반대하면서 투쟁 수단으로 휴일 특근 거부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공장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트럭 라인은 현대ㆍ기아차 국내 공장을 통틀어 유일하게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여전히 1조 1교대 근무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에 트럭 라인 증산을 위해 2교대 전환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으나 노조는 근무조에 따라 출근시간이 빨라지고, 퇴근시간은 늦어지는 등 지금보다 근무조건이 악화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기존 1개조가 하던 물량을 2개조가 나눠 생산하게 되면 특근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기아차 공장의 경우 광주공장에서는 휴일 특근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소하리공장과 화성공장에서는 특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말 특근 방식은 평일과 같은 주간연속 2교대제로 하되 수당과 근로조건 등을 놓고 노사 간 이견을 보였던 울산공장과 달리 소하리ㆍ화성공장은 주말 특근 방식 자체에 대해서도 노사 간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태다. 갈 길이 더 먼 셈이다.

특근이 이뤄지고 있는 광주공장도 생산 차질을 빚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280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11만대 늘렸지만 증산설비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2월 초부터 가동할 예정이었던 증산설비가 3개월 넘도록 돌아가지 않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증산설비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노조와 협의해 투입 인원 규모를 확정해야 하는데 노조 측 교섭위원들이 자체 일정을 이유로 협의에 응하지 않았다"며 "우여곡절 끝에 4월부터 협의를 시작했으나 이번엔 비정규직 문제를 이유로 협의가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사측은 소하리ㆍ화성 공장의 경우 노조의 특근 거부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산공장과 마찬가지로 큰 그림에서 울산공장 움직임을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각 공장의 특근이 모두 재개되더라도 생산 차질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게 현대ㆍ기아차의 고민이다. 오는 28일 상견례를 기점으로 임금ㆍ단체협상이 시작되고, 오는 9월에는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선거가 예정돼 있는 등 향후 일정이 살얼음판이다.

현대ㆍ기아차 노조는 임단협 과정에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을 통해 사측을 압박해 왔다. 지난해에도 현대차 노조가 임금협상 과정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7월부터 부분파업을 벌여 생산차질을 빚은 바 있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임단협은 그 어느 해보다 험난할 전망이다. 노조 측이 △글로벌 순이익 30% 성과급으로 지급 △해외공장 신증설 및 채용규모 노조와 협의 후 결정 △노조활동에 대한 민형사상 면책특권 △사내 하도급 금지 △정년 61세 연장 △대학 미진학 자녀 취업 지원금 1000만원 지급 등 사측이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조건을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비정규직 노조 문제도 고민거리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는 전원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폭력시위, 생산라인 점거, 대체인력 투입 저지 등 각종 불법행위로 적지 않은 생산차질을 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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